일년이 마무리되기까지 21일이 남았네요.

항상 그렇듯, 목표했던 일은 생각처럼 잘 이루어지지 않고 아쉬운 점이 많은 한 해였습니다.

한 해의 성과와 아쉬움을 기억에만 담고 있으면 점점 잊혀져가니 이를 한 번 정리해보도록 합시다.


2023년 일정 - 완료 4개, 진행 중 2개
  • 컴퓨터공학과 학부 졸업 (17.03 ~ 23.02)
  • 항해99 수료 (23.02 ~ 23.05)
  • 글또 8기 (23.02 ~ 23.07)
  • SSAC TDD 스터디 (23.03 ㄴ~ 23.04)
  •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 재학중 (23.07 ~ 현재)
    • 1학기 이수 (~ 23.11)
    • 1학기 공통 프로젝트 우수상 (23.12)
  • 글또 9기 (23.11 ~ 현재)

이렇게 적어보니 '생각보다 한 일이 많은가?' 싶은 생각도, 목표를 이루지 못해 아쉬웠던 생각도 드는 일정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잘 한건 왜 잘했는지, 못 한건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것인지 하나하나 뜯어보며 본격적인 회고를 해봅시다.

 

항해99 수료 (23.02 ~ 23.05)

 

참 아쉬움이 많은 항해99 활동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시작은 창대하나 그 끝은 미약하리라.

 

짧은 교육 수료 후 취업을 목표로 항해99를 신청한 저는 리액트반 1등을 노리고 있었습니다.

전공/비전공생이 섞인 이 교육에서 1등을 노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었죠.

하지만 이는 참 어리석은 생각이었습니다.

 

여러 문제들이 있었겠지만 교육 초기, 건강과 성격 덕분에 팀원들과 네트워킹하는 시간을 덜 가진 것이 패착의 시발점이었을까요.

몇몇 분들과 친해지는 것을 성공했지만 리액트 반의 동기들과 친해지지는 못했습니다. 노력이 부족하다

그 덕분에 (100% 지분은 아니겠지만) 최종 프로젝트 주제 / 팀원 선정 시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아요.

 

항해 덕에 많은 것을 알아갔지만, 가장 크게 깨달았던 것은 네트워킹의 중요성이었습니다.

 

글또 8기 (23.02 ~ 23.07)

 

하길 잘 했다고 느끼지만, 아쉬움이 많은 글또 8기입니다.

생애 처음으로 직장인이었다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 모임이죠. 그것이 취준생이니까

이 모임에서 처음으로 글을 규칙적으로 쓰는 연습, 잘 쓴 글들을 보는 연습, 글 관련 피드백을 주고 받는 커피챗 등 많은 것들을 행했었어요.

 

다만 이러한 활동을 하면서 제 스스로에게 아쉬움을 많이 느꼈어요.

우선, 제가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편이라 그것이 무엇이든, 잘하는 것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편입니다.

그렇기에 글, 블로그 플랫폼의 완성도부터 SEO, 퍼스널 브랜딩 등 : 심지어는 지역, 커피챗까지..

아쉬운 점은 한 두가지가 아니더군요.

 

그래도 개선점을 알아냈다는 점에서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고치면 그만 아니겠어요?

이때부터 시작된 개인 블로그 제작, TDD를 곁들인 글 UI 개선 프로젝트 완성을 기대해주세요! (지금은 잠시 멈춰있지만)

 

SSAC TDD 스터디 (23.03 - 23.04)

 

메이커준님이 운영하시는 싹 채널에서 진행했던 TDD 스터디. 운이 좋게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4주 동안 'TDD가 무엇인가, TDD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는 가'를 공부하고 직접 실습해오는 그런 방식으로 진행했었습니다.

 

글또를 하면서 개발 블로그, 특히 티스토리 기본 템플릿의 개선점을 찾았기 때문에 이를 해결해보고 싶었습니다.

주제는 '개발 글의 UX 개선을 위한 UI 만들기'.

 

> 개발 글들은 코드를 보면서 개념 혹은 활용법을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 이는 독자의 읽는 시간을 증가시킨다. 이해를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 이러한 단점을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서 개선하면 조금 더 쉽지 않을까?

 

이러한 개인 목표를 가지고 스터디를 진행했으나 애니메이션을 TDD로 검사하는 과정에서 문제에 부딪히게 되었는데요.

그 문제는 바로 '애니메이션의 재생 여부를 어떻게 검사할 수 있을까' 였습니다.

여러 방법을 조사했었으나 특정 시점의 이미지를 비교할 수 있는 방법이 가장 유력한 방법이었습니다.

해당 방법을 이용하면 사람 입장에서 정상 동작 여부를 감지할 수 있었으나,, 코드는 그걸 알 수 있을까? 싶더군요.

 

그래서 해답을 찾을 때까지.. 해당 프로젝트를 잠시 쉬고 있습니다. (개인 블로그 제작과 더불어)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 (23.07 - 현재)

 

항해99 교육을 들으며 아쉬웠던 내 실력을 보강하기 위한 두 가지 방법 중 하나였습니다. 취업과 교육.

준비를 적게 했지만, 운이 좋게도 붙어서 지금은 교육생의 신분이 되었죠.

 

자바 기반의 웹 교육을 받으면서 '나는 프론트엔드가 하고 싶은데, 이 교육을 들어야 하나'라는 생각, 고민이 5만번은 들었던 것 같습니다.

얼마나 고민했으면, 교실에 있는 것만으로 가슴이 답답해서 조퇴를 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나 1학기가 끝난 지금, 올해 중 가장 잘한 선택은 이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부족했던 알고리즘에 대한 역량 향상, 프로젝트 및 협업 능력에 대한 증명 기회, 평균 학력을 대신할 수 있는 이름값.

위 세개를 한 번에 챙겨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니까요. 물론 취업 지원 등 다른 것도 많긴 합니다.

 

아직 교육이 끝나지 않았으니, 내년부터는 이 교육에 저를 갈아볼까 합니다.

3학년 때부터 외부 활동을 많이 했었지만 두드러지는 성과가 딱히 없던 제게 주어진 마지막 증명 기회니까요.

 

남은 3회의 프로젝트에서 수상, 해당 수상 기록을 기반으로 실습코치 지원, 가능하면 SSDC 오픈소스 프로젝트 참여까지.

시작하기도 전에 꺼질 위험에 부딪힌 제 커리어. 아직 살아날 수 있는 희망의 불씨가 보입니다.


 

이렇게 2023년 큼직큼직한 일정에 대해 회고를 해봤습니다.

올 해에 있던 일정들은 대부분 잘했다기보단, 아쉬움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마무리를 잘 못하는 제 성격의 단점 탓이겠지만.. 이러한 점도 극복해나가고 있는 중이니까요.

잘 될 겁니다. 잘 되어야만 합니다 !

연말 회고를 했으니, 내년엔 이러한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열심히 살아봅시다.

열심히 한 만큼 몸값이 올라가는 게 개발자 아니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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